수안커피컴퍼니 : 왜 그들은 일반 고객을 위한 브랜드 스토어를 만들었을까

브랜드 목표 시장 설정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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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커피컴퍼니 플래그십 스토어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256번길 32
매일 12:00 - 18:00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건축물이 하나 있습니다. 곡선의 건물은 지나가는 사람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인상을 선사합니다. 건물을 지나는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멋진 외관을 자랑하죠. 멋진 외관에 이끌려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정원을 지나 겨우 찾은 입구에 다다라서야 이곳이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곳은 수안커피컴퍼니의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어떤 사업이든 자신의 상품을 이용할 고객 및 목표 시장을 설정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목표 시장 설정에 따라 마케팅 전략은 극에 극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일반 고객을 위한 전략과 사업자를 위한 전략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목표 시장 설정 이후 그 시장에 집중하게 되면 다른 시장에서 놓치는 매출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에 현혹되어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에 자원을 무리하게 투입하게 되면 주력 목표시장의 고객을 놓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됩니다. 명확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집착한 전략 변경은 잘 설계한 목표시장마저 무너트리게 되는 거죠.

수안커피컴퍼니를 통해 주 고객이 사업자인 커피회사가 일반 고객을 위해 그들의 공간을 내어준 이유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그들은 일반 고객을 위한 브랜드 스토어를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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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커피 플래그십 스토어 공간 경험

수안커피 플래그십 스토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재밌는 건축 외관에 홀려서였습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가 아닌 가까이에서 건물을 구경하고 싶었던 거죠. 그렇게 수안커피로 이동합니다. 플래그십 스토어에 도착하면 생각보다 거대한 건물에 한번 놀랄겁니다. 그리고 동래의 여느 마을처럼 주거공간이 즐비한 곳에 이런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랍니다. 건물을 감싸고 있는 정원을 지나 입구를 찾아 원을 그리듯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안커피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저는 개인 소비자의 입장에서 '구경'에 가까운 방문이었습니다. 커피의 떫음, 구수함 등 미세한 맛의 차이 따위 구분할 수 없는 달달함에 중독된 혀를 보유한 저는 맛있다 없다에 대한 단편적인 평가 외에는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어떻게 공간을 이용하면 잘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시스템

다른 일반 카페와는 확연하게 다른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커피 바에 올려져 있는 원두, 드립백, 콜드브루와 같은 수안커피 제품과 숙성기간을 고려해 매일 아침 선정된 원두로 추출한 커피를 먼저 시음해 보고 원하는 커피를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모든 고객에게 좀 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는 시간을 부여함으로써 최종 결정하는 커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맛본 커피 중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커피를 구매해서 마시게 되는 거죠. 

 

커피

다양한 커피를 시음할 수 있기에 천천히 맛과 향을 즐기며 자신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는 직접 맛본 후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기에 온전히 자신이 선택의 주체가 됩니다. 키오스크의 메뉴만 보고 선택한 커피와는 만족도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커피를 선택해 먹는 것은 바리스타가 취향만 듣고 만들어진 커피와는 맛뿐만 아니라 만족감까지 높아주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맛있는 커피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맛의 선택을 고객에게 직접 맡기고 바리스타는 선택된 맛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제조에만 집중하면 되는 겁니다. 

편의

아마도 수안커피를 방문한 후기를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불만은 좌석이 불편하다는 내용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그들은 이미 예측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좌석이 불편해서 더 이상의 방문을 꺼리는 고객은 어차피 그들의 고객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곳은 수안커피의 다양한 맛을 즐기고 그 맛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니까요. 커피의 맛과 향이 더 중요한 고객들 말입니다. 그들에게는 더 편안한 좌석보다 더 맛있는 커피가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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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고객이 주타깃인 수안커피는 왜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었나

수안커피를 잘 알고 있는 고객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사업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안커피 역시 2011년에 카페로 시작해 로스터리 스토어를 만든 건 2018년이라고 합니다. 이를 볼 때 처음부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납품을 해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느 카페와 같이 일반 고객에서 사업자 납품까지 이어온 것이고 다른 점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목표 시장이 일반 고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었을까요?

추론해 보면, 수안커피컴퍼니 플래그십스토어 역시 일반 고객을 위한 공간이기보다 사업자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공간을 일반 고객도 이용할 수 있게 내어준거죠. 결국 자신이 납품한 커피 제품은 다른 카페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전해질 거고 그렇다고 하면 일반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한 맛의 커피가 유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에서 수안커피가 생각하는 모든 고객은 자유롭게 시음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사업자들이 오가는 공간에 어쩌면 그들의 잠재고객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면, 사업자 고객들은 수안커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잘 맞는 커피가 무엇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건은 엄청난 자산이 될 겁니다.

 

결론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마케팅 홍보 효과를 도모하게 됩니다. 유입 고객의 확대는 곧 자신의 주 고객인 사업자의 잠재 고객의 확대로 이어지죠. 또한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는 수안커피의 경우 일반 고객들의 스토어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온라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자산을 쌓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어떤 제품을 가장 선호하는지에 대한 데이터와 신제품의 반응이 될 수 있죠. 이 데이터는 또다시 사업자 고객을 위한 영업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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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목표 시장 설정이 중요한 이유 

수안커피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목표 시장의 설정은 아마도 지속가능함을 위한 선택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카페로 시작해 브랜드 납품까지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들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제품과 만족시킬 수 있는 고객을 찾았을 테니까요. 그렇게 만들어진 수안커피가 쌓은 데이터는 남들과 다른 길을 더 잘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을 겁니다.

브랜드의 목표 시장 설정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적 단계입니다. 목표 시장을 명확히 설정하면 브랜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죠. 이렇게 쌓인 자원은 자신들이 원하는 고객에게 꼭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쓰이게 됩니다. 집중에 대한 선순환으로 경쟁 우위 확보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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