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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지 않아서 소중한 거야

영도 손목서가 : 가장 조용한 시간에 빛나는 공간
piknic/Busan P_

영도 손목서가 : 가장 조용한 시간에 빛나는 공간

2023. 8. 22. 23:04

호불호는 극명하나 바다 전망만큼은 극호


 

영도 손목서가
부산 영도구 흰여울길 307
매일 11:00 - 19:00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의 카페를 방문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이곳이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을 겁니다. 아주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명료하게 어떤 것을 즐겨야 하는지 제대로 말해 주진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매력적이라고 소문난 손목서가의 바다 전망은 흰여울문화마을이나 절영해안산책로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기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소비되어 버릴 확률이 큽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 작은 공간에서 어떤 생각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검색으로는 특별한 역사나 코멘트를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며, 멋진 바다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정도의 정보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손목서가를 직접 다녀온 후 어떻게 이 작은 공간을 즐기는 것이 좋은지와 어떠한 목적으로 손목서가를 이용할 때 불편함이 있는지에 대한 후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여행이니까요. 우린 그저 여행을 온 거니까요.

분명히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방문하시는 분들이 평범해서 더 좋은 공간인 손목서가를 평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대감에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두서없이 시작해 보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곳이 멋진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의 풍광을 실내로 끌어들인 것인가, 어떻게 하면 그 풍광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할 수 있을 것인가와 같은 깊은 의미를 담은 후기는 아닙니다. 그럴 능력도 없고요. 그저 오래된 아주 작은 카페에 방문했던 후기에 불과합니다.

 

 

손목서가까지의 여정을 선택하는 방법

흰여울문화마을의 대부분의 공간을 더 잘 즐기기 위한 팁으로, 타지에서 오는 지인들에게 이 방법을 추천하곤 합니다. 특별한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간을 더 좋은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드는 효과는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의 다양한 공간을 방문할 때는 그 공간까지의 여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 및 도보를 이용하는 여행객 기준으로 크게 2가지 여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윗도로인 절영로를 이용해 여러 갈래의 흰여울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고요. 두 번째 방법은 절영해안산책로와 마을 입구를 이어주는 여러 계단을 이용해 오르는 방법입니다.

 

추천하는 방법으로는 전자인 절영로를 이용해 흰여울 물길을 따라 내려가 마을에 위치한 공간들을 찾아가는 것인데요. 추천하는 이유는 확실한 감도차이를 느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도로에서 시작해 여울길을 따라, 마을로 걸어 내려가다 보면 골목 틈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습니다. 푸른 바다를 쫓아 흰여울문화마을의 끝자락에 도착하면 탁 트인 영도 바다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부산의 그 어떤 바다 전망보다 더 완벽한 광활함을 만끽할 수 있게 되죠.

바다 전망에 매료된 상태로 원하는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공간만의 프레임으로 다시 한번 영도 바다를 관망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그 공간에서만 볼 수 있는 시선으로 영도 바다를 기억하게 되는 거죠.

절영해안산책로에서 한 번에 광활한 바다를 마주하는 것보다 좁은 곳에서 갑자스럽게 넓은 시선으로 전환될 경우 훨씬 더 큰 자극과 거대함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의 시야에 깊이와 차원을 더해주게 되는 효과라고 합니다.

 

손목서가를 잘 이용하는 방법

마을 끝에 흰여울길이 길게 나있습니다. 이 길 위를 걸으며 아름다운 영도 바다와 수평선을 만끽하는 것이 흰여울문화마을에서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완벽한 관람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손목서가를 비롯해 다양한 카페들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공간에서 여행객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위력적인 콘텐츠는 단연코 각 공간만이 가진 시선과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는 다채로운 바다 전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손목서가 역시 2층의 창쪽 좌석과 1층 테라스 좌석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음료를 즐기는 시간을 특별하게 여기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워낙 작은 공간이라 좌석을 선택하는 상황은 오픈런이 아니면 주말에는 꿈도 꾸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주말에는 자리라도 있기를 바라는 편이 더 확률이 높을 겁니다.

 

1층은 주문하는 공간이며 책을 고를 수 있는 책장이 있을 뿐, 착석가능한 좌석은 없습니다. 입구 테라스에는 쟁반하나 겨우 올려지는 테이블 몇 개가 파라솔과 함께 바다를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한 명이 겨우 지나는 좁은 계단이 1층과 2층을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2층에는 나누고 쪼개서 5~6팀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이곳 2층에 인기 있는 2인석 창가 자리가 있습니다. 주말에는 항상 이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인증샷뿐만 아니라 가장 넓은 프레임의 창문으로 영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문할 때마다 느끼지만, 날씨 좋은 날의 테라스 석은 그 어느 좌석보다 환상적인 뷰를 제공하며, 그 경험 또한 어떠한 간섭 없이 완벽합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실외를 선호하기에 꼭 테라스석도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손목서가 인기 창가 자리
손목서가 테라스 좌석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일까?

적어도 제가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지금의 여행객들에게는 카페에 가까운 공간이지 않나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좁은 2층 공간에서 책을 읽기란 쉽지 않습니다. 읽을 수 있는 분위기 또한 아닙니다.

상대방의 대화소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의 사람이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리를 확인하기 위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 시선을 뺏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책을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며 가능하다면, 평소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피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간섭을 받게 되는데요. 사실 빠르게 식음료를 즐기고 2층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이 든 적도 있습니다. 진정으로 책 읽기를 원한다면 2층 가장 안쪽 좌석에 자리를 잡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평일에 가장 한가한 시간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조용한 가운데 책을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일에 이곳에 와서 책을 읽는 사람은 영도 주민이 아니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모든 방문객이 책을 읽지 않는 한 오랜 시간 독서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좁은 공간 그리고 간섭들>
▷장시간 책을 읽기에 불편한 좌석

▷방문객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는 구조(소음)
▷좌석을 확인하는 사람들의 이동이 눈에 밟힘
▷바람 또는 햇볕이 책을 읽기를 방해할지도 모름

 

 

가장 조용한 시간에 빛나는 공간

공간마다 다를 테지만 그 공간을 사람이 채웠을 때 더 빛나는 공간이 있고, 오로지 혼자만이 그 공간을 독차지했을 때 빛나는 공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가장 조용한 시간에 빛나는 공간이라 말할 수 있는 손목서가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많은 분들이 함께 잘 이용해 주는 공간이 더 좋은 공간일 테지만, 매우 좁기도 하고 공간을 독차지하는 시간이 단 10분일지라도 가장 조용한 시간에 빛을 더 내는 공간이 손목서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자면 1층에서 오로지 혼자 책을 골라 좁은 계단을 타고 2층에서 원하는 만큼 책을 읽는 거죠. 그리고 독서의 시간이 끝이 나면 독특한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문해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며 맛있게 먹는 겁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말입니다. 

이렇게 혼자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면 적어도 그 사람에게만큼은 완벽하게 빛나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바람일 뿐이고 이루어질 수 없지만 평일 오픈런을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좋은 공간임에 틀림없지만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몰렸고, 단점 또한 선명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는 어쩌면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가면 볼법한 빈티지한 감성과 독특한 식음료 그리고 영도의 아름다운 바다가 있어서가 아닐까요.

 


 

 


Fujifilm x10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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