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혼자 조용히 읽기도 하고, 누군가와 감상을 나누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엔 조금 더 특별하게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눈으로만 읽는 대신, 무대 위에서 그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는 겁니다.
부산에서 연극으로 재탄생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그 특별한 경험을 제안합니다. 소설 속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인물들의 삶과 메시지가 현실과 맞닿는 그 순간을 직접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책을 더 깊고 감각적으로 읽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겁니다.
KNN시어터(@knntheater.official)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30, B1
공연시간은 인스타그램 참고
KNN타워 지하 유료주차장 이용
1. 원작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김호연 작가의 따뜻하고 유쾌한 필체로 그려진 이야기입니다. 서울역 근처에 있는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사연과 일상이 얽히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특히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노숙자, 청년, 그 밖의 사연을 가진 사람 등) 인생의 작은 위안과 희망을 얻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죠. 따뜻한 메시지가 독자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앉은자리에서 한 권을 뚝딱 읽는다고 해서 잘 읽히는 소설로도 유명합니다.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까지 달성하며 현재 1, 2편 누적 판매 150만 부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하는 원작 소설도 3시간 만에 뚝딱 읽고 나니 공연도 보고 싶어 지더라고요.
국내 누적 판매 부수 150만 부 돌파
전국 공공도서 대출 1위 도서
알라딘, yes24, 밀리의 서재, 국립중앙도서관 올해의 책
2. 공연 소개
이 작품은 연극으로 제작되면서, 무대에서는 소설 속 캐릭터들의 생생한 모습과 이야기가 새로운 감동을 더해 전달됩니다. 부산 연극 불편한 편의점은 원작의 따뜻한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무대만의 독창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연극은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특히 부산에서는 KNN시어터에서 공연 중입니다. 부산 시민들에게는 이번 기회가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특별한 편의점, 결국 우리의 이야기"
2-1. 줄거리
"조금 불편하지만 특별한 편의점,
결국 우리의 이야기"
서울역에서 노숙 중인 사내 '독고'는 염영숙'의 지갑을 찾아 준 인연으로 그녀의 청파동 편의점 '올웨이즈'에서 야간 알바를 시작한다.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점점 일에 능숙해지며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게 된다.
편의점 사장 염영숙을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생 오선숙,
참참참 세트로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희곡 작가 인경까지
저마다의 인생의 무게를 안고 사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바라보는데...
2-2. 등장 캐릭터 소개
- 독고: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올웨이즈 편의점 야간 알바생. 우연히 올웨이즈 편의점의 주인 염영숙의 지갑을 찾아주면서 염영숙의 편의점의 야간 알바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됩니다.
- 염영숙: 청파동 구석진 삼거리 올웨이즈 편의점을 운영하는 70대 사장. 편의점의 점주로, 따뜻하고 정이 많은 인물입니다. 독고에게 일자리를 주며 그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유일한 사람이자, 인생의 선생님 같은 존재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그녀도 우리와 같은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자신만의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 시현: 올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인데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독고와는 편의점에서 만나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 독고를 통해 알아갑니다.
- 오선숙: 가족을 위해 올웨이즈 편의점에서 생계형으로 일하는 중년의 알바생. 편의점의 또 다른 직원으로,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남편과 아들에 대한 어두운 가족사가 있음에도 일은 계속해야 하죠. 독고를 통해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게 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 경만: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 세트로 혼술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매일 밤 올웨이즈 편의점을 찾는 단골손님으로 회사일은 일대로 못하고, 그로 인해 가족과 멀어져 가는 쌍둥이 딸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가족과의 소통이 어려운 그는 모두가 잠든 늦은 시간에 들어가기 위해 오늘 밤도 라면에 삼각 김밥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을 기울입니다. 그 역시도 독고를 만나 가족과의 소통의 물고를 풀어가는 인물이죠.
- 정인경: 마지막이란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온 희곡 작가. 배우를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선택했지만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지 못해 방황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희곡을 쓰기 위해 불편한 편의점 바로 옆 빌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독고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로서 가장 완벽한 기회를 잡아가는 인물입니다.
- 멀티맨: 극 중 편의점 도둑, 옥수수수염차 요정, 진상 손님, 노숙자, 김대표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인물. 극의 내용을 이끌어가는데 꼭 필요한 인물들을 연기하며,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료 이자 이웃 등으로 등장합니다. 상황에 맞는 여러 역할을 유연하게 바꾸어 연기하며 극의 다채로운 분위기를 더하는 인물입니다.
부산은 2주에 한 번씩 배우 캐스팅이 변경됩니다.
(KNN시어터 공식 인스타그램 정보)
2-3. 공연 티켓 가격 및 할인 정보
부산 연극 KNN시어터 뮤직드라마 불편한 편의점 정가는 60,000원입니다.
할인 정보 매달 특별한 할인율이 KNN시어터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가 되긴 하지만 이번에는 정규 할인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파크 티켓 ]
지정석 예매가 가능한 사이트
- 올웨이즈 할인 25% : 모든 관객에게 조건 없이 적용되는 할인
- 조기예매 할인 30% : 해당 월에 다음 달 공연을 예약할 경우 적용
- 학생 할인 30% : 초, 중, 고 대학생에게 적용되는 할인
- 재관람 할인 35% : 유료 관람 티켓 및 구매내역 소지자에게 적용
- 복지할인 50% :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할인 (최대 할인)
- 문화가 있는 날 할인 40% : 마지막 주 수요일 공연 조건 없이 적용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 네이버 예약, 카카오 예약, Yes24,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
비지정석 현장 선착순 (인터파크 티켓 구매자 제외 잔여석)
- 평일 35% : 평일에 구매하시는 모든 분에게 적용
- 주말 32%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 구매하시는 모든 분에게 적용
네이버 예약 :: 뮤직드라마 불편한 편의점 (부산)
김호연 작가의 밀리언셀러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뮤직드라마 형식의 연극 '불편한 편의점'으로 부산 KNN시어터를 찾아옵니다. 뮤직드라마 '불편한 편의점' 2024년 5월 1일 ~ 오픈런 KNN시어터(센텀
booking.naver.com
그 외에도 더 저렴한 사이트를 찾으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보신 분 중 합리적인 가격에 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3. KNN시어터 소개
KNN시어터는 부산 경남 지역의 최대 방송국인 KNN의 지하 1층에 위치한 약 3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2013년 3월 28일 개관하였습니다. 공간의 목적은 웰메이드 소극장 연극 및 뮤지컬을 부산 시민들에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30, KNN타워 지하 1층
- 주차 정보 : KNN타워 지하 2층부터 지하 5층까지 주차장이며, 티켓 구매자에 한해서 4시간 주차권을 500원에 판매
-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 영화의 전당, 소향시어터, 뮤지엄원, 신세계 백화점
참고로 주차장은 굉장히 넓은 편이라 주차를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고, 차가 많은 편이었지만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차량이라 공연시간에 근접해지면 퇴근이라 크게 주차는 어려움이 없어 보였습니다.
4. 내 돈 내산 부산 연극 불편한 편의점 후기
저는 최근에 KNN시어터 카카오톡 채널에서 보낸 카카오 예약하기 오픈 기념 메시지를 받고 평일 특별 할인을 받아 예매를 했습니다. 카카오 예약하기는 인터파크 티켓처럼 지정석으로 직접 자리를 지정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었고, 매표소가 운영되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배정받아야 했습니다.
[부산] 뮤직드라마 불편한 편의점
뮤직드라마 <불편한 편의점> - 부산
booking.kakao.com
그렇기에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미리 공연장으로 갔어요. 좋은 좌석, 앞쪽에서 보고 싶어서 말이죠. 주말의 경우 인터파크 티켓에서 이미 구매하신 분들이 많아서 앞쪽을 받기는 어렵다고 했지만, 평일이라 앞쪽을 받을 수 있었어요. 매표소는 이렇게 생겼고, 이쁜 직원분이 앉아 계셨어요.
좌석을 지정받고 기다리는 동안 포토존부터 대기 좌석, 근처 업체들 할인 정보 배너까지 공연장 내부를 찍어 보았어요.
오늘의 캐스팅도 이렇게 공연장 로비 벽에 붙여져 있습니다. 총 7명의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공연장 입장은 30분 전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1층 카페에서 쉬었다가 내려왔어요. 스타벅스도 있고 반대편에 띵크커피, 편의점도 하나 있고요. 던킨 도너츠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음식을 파는 1층 밀면 집과 2층에 중식당도 있어서 식사를 하지 않고 오시더라도 충분히 식사 후 공연을 볼 수 있는 여건이 되더라고요.
간단하게 커피 한잔하고 공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공연장으로는 물만 반입이 된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고요. 입구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직원분이 티켓 확인 후 입장합니다. 그러고 보니 매표소에 계신 직원분도 노란 조끼를 입고 있더라고요. 유니폼인가 싶었는데,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이 조끼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바로 부산 연극 불편한 편의점에 출연하시는 배우들이 입는 편의점 의상이더라고요.
공연장 크기에 대해서는 개인 차가 있겠지만, 부산의 소극장 치고는 규모가 있고 쾌적한 환경이었어요. 대극장 공연을 많이 경험하시는 분들이라면 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좌석 앞뒤 단차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앞쪽에 앉은키가 크신 분이 있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앉아보니 사선으로 좌석이 배치가 되어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참 공연장 입장하자마자 좌측에 보조방석이 있습니다. 이용하실 분은 가지고 가면 된다고 하네요.
오선숙 역할 배우가 공연 에티켓, 화재 시 피난 안내 그리고 선물 이벤트까지 모두 다 진행해 주시더라고요. 워낙 말씀을 잘하셔서 처음부터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렇게 공연은 시작되고, 이후에는 사진 촬영이 안 돼서 공연에 집중했어요.
마지막 커튼콜 노래와 멘트 중에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배우들과 함께 찍는 포토타임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공연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크게 아쉽거나 하진 않았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빨간색 옷을 입고 공시생 시현에게 진상 짓을 하는 멀티맨 진상을 독고가 지켜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웃겨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요. 전체적으로 잔잔한 공감의 극에 완벽한 소스가 되는 멀티맨의 역할 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선숙 여사가 아들과 싸우고 편의점으로 와서 눈물을 흘리며 독고와 아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엄마가 생각나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 장면이 저에게는 킥이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잔잔한 드라마지만 중간중간에 웃음 포인트를 책임져 주는 캐릭터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각 캐릭터마다의 감동적인 서사가 극을 알차게 뒷받침해주고 있어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선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제가 책을 보고 공연을 보았는데요. 책은 각 캐릭터들이 불편한 편의점을 중심으로 파트마다 주인공이 되어 내용을 이끌었다면, 공연 불편한 편의점은 독고라는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흐림이었습니다. 김호연 작가와 이 공연의 연출이 전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달라서 신선했고, 좋은 이야기는 어떠한 콘텐츠로 풀어도 좋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요즘 도서나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제작하는 추세인데요. 이런 흐름이 공연계 쪽으로도 넘어온다면 더 좋은 작품을 더 실감 나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공연 쪽이 영화나 드라마 쪽과 같이 많은 투자를 받아서 공연을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실제 무대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은 영상을 통해 보는 콘텐츠들과는 감각적으로 다른 경험을 선사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공연이 많이 전해지길 바라며, 오늘 즐거운 문화생활 끝.
◆참고로 나오면서 직접 직원한테 물어보니 아래 KNN시어터 카카오톡 채널에서 다양한 이벤트나 할인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KNN시어터 극단지우
부산 KNN시어터 - 뮤직드라마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작가의 밀리언셀러 '불편한 편의점' 원작
pf.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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